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던 기업들의 환경오염 예방 투자가 올해는 경제성장의
둔화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조6천여억원에 머물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장 비상장 등록법인 1천1백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환경투자는 1조5천8백억원으로 전년보다 97.
4%가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면서 지난해보다 1.4% 증가에 그친
1조6천23억원에 머물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공해방지시설에 대한 투자가 8천4백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5
%가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질오엽방지시설에 대한 투자는 3천5백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6% 증
가하고 소각로등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투자도 45.6%늘어난 2천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정개선과 환경기술 개발등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7천6백26억원으로 전년보
다 2백88.8%가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여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와 비슷한 7천5백45억원이 투자될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대규모 장치산업인 코크스 석유정제품및 핵연료제조업 부문에서
6천3백72억원이 투자될 계획이어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영상 음향및 통신장비제조업이 1천7백7억원 화합물및 화학제품제조업
1천5백21억원 건설업 1천3백43억원 제1차 금속산업 1천2백36억원등의 순이었
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 1천명이상의 대규모 업체들이 지난해보다 2.2% 늘어
난 1조3천3백억원을 투자,전체 환경투자의 83.0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