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부실여신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부실여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25개 일반
은행의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은 2조2천9백44억원으로 전년말의 1조9
천2백53억원보다 19.2% 증가했다.

은행들의 부실여신은 지난 94년엔 전년보다 34.8%줄었으나 지난해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지난해 (주)삼익 (주)보배등 거액여신업체의 부도가 잇따라 발생한
데다 신용카드관련 부실여신이 1천5백99억원 증가, 전체 부실여신이 급증세
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총여신(2백41조8천2백70억원)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중
은 전년과 같은 0.9%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부실여신을 은행별로 보면 서울은행이 5천2백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제일 2천7백87억원 <>조흥 2천1백68억원 <>한일 2천52억원 <>외환
1천9백52억원 순이었다.

지난 한햇동안의 증가액도 서울은행이 1천1백8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
제일 5백90억원 <>신한 5백68억원 <>상업 3백87억원 순이었다.

반면 조흥 외환 국민 부산 경기은행은 부실여신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금융계에서는 지난해초 부실여신에 편입됐던 일부 산업합리화업체 대한 여
신이 지난해 결산을 위해 부실여신에서 빠짐에 따라 실제보다 적게 나타났다
고 보고 있다.

은행들의 부실여신 증가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