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작된 은행주총에서부터 세대교체와 발탁인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
다.

이날 열린 상업 제일 서울 신한 한미 동화 평화등 7개 시중은행 주총에선
임기가 만료된 임원 13명중 절반이 넘는 7명이 퇴임했다.
대신 공석중인 자리를 포함, 11명이 새로 임원에 선임됐다.

새로 임원에 선임된 사람중 나석환제일은행이사 조국현한미은행이사 장성일
동화은행상무등은 그동안 부장서열이 낮아 행내에서도 발탁인사로 꼽히고 있
다.

특히 나이사와 김정환.박희삼서울은행이사등 3명은 상고출신으로 임원자리
에 올랐다.
임기를 맞은 홍세표한미은행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올해 배당을 전혀 하지 못한 서울은행은 임기가 만료된 김용요전무를 퇴임
시키고 후임전무를 선임하지 않아 단수전무제로 전환했다.

서울 한미 동화 평화은행은 공석중인 임원 1명씩을 새로 선임, 지난해말보
다 임원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임기와 관계없이 퇴임한 임원은 한 명도 없어 은행들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책임지지 않으려한다는 주주들의 항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은행들은 감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정관
을 개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