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무대에 세계 유명 연주자의 내한 공연이 잇달아 펼쳐진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막상스 라뤼를 비롯 영국
바이올리니스트 로드니 프랜드,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바리톤 삐에로
까푸칠리가 연이어 내한 연주회를 갖는 것.

음악친구들 (대표 박평준)과 숭실대가 마련한 이번 연주회 시리즈의
첫번째 주자는 막상스 라뤼로 25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플룻연주회를 갖는다.

이어 로드니 프랜드가 27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100주년 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린독주회, 삐에로 까푸칠리가 3월1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국내 음악캠프에 몇차례 참가, 음악팬들에게 친숙한 막상스 라뤼는
장 피에르 랑팔, 윌리엄 베넷, 마크 그로웰스 등과 함께 세계 플룻계를
이끌어 가는 중견.

표정이 풍부하고 따뜻한 음색을 자랑하는 연주자로 현재 스위스
제네바음악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강여진 (하프) 최은정 (플룻)이 협연한다.

연주곡은 스포의 "플룻과 하프를 위한 소나타 c단조" 등 11곡.

바이올리니스트 로드니 프랜드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연주자 (64년)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 마스터 (76년)를
역임한 유럽 바이올린계의 선두주자중 한사람으로 현재 영국 왕립음악원
고문겸 교수로 재직중이다.

계명선씨의 피아노반주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타나 op.94" 등을 연주한다.

연주회 시리즈 마지막주자 삐에로 까푸칠리는 이번이 첫 내한.

64년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로 이탈리아의 라스칼라극장에 데뷔한
이래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코벤트가든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최고의
바리톤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대표적 성악가.

극장을 압도하는 풍부한 성량과 표정연기가 압권이라는 평이며 리카르도
무티지휘의 "아이다" "가면무도회", 카라얀 지휘의 "일트로바토레"
"돈 카를로" 등 70여종의 음반을 취입했다.

소프라노 박정원씨가 특별 출연한다.

베르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중 "디 프로벤자" 등 10곡.

문의 581-0041.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