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정수기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코오롱은 그룹중앙연구소가 최근 한외여과중공사막을 사용하는
정수기의 시제품생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오롱은 빠르면 올 상반기에 생산설비를 갖춰 가정용 및 냉온수용
정수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외여과중공사막은 인공신장용 혈액투석기 및 각종 수처리분야에
응용되고 있는 분리막으로 미네랄은 통과시키고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조만간 (주)코오롱 코오롱상사 코오롱유통 등
관련 계열사 가운데 한 업체를 사업주체로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수기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천5백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동양매직등 가전사와 청호인터내셔널 웅진코웨이
등 7~8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섬유업체 가운데는 지난해 동양나이론이 한외여과중공사막을 이용한
정수기 "듀라인"을 선보이며 정수기사업에 진출했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