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 부도에도 불구, 국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성건설 부도가 발생한 지난 1월중 콜금리는 금
융기과들의 원활한 자금사정을 반영, 연10%대의 낮은수준을 유지했고 이달
들어서도 연9~10%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우성건설 부도영향으로 지난달 19일 오전 한
때 연12.20%까지 상승했으나 곧 시장심리가 안정되면서 월말에는 연12%수준
으로 하락했다.

이달들어선 월중 회사채 발행계획물량 축소로 수급사정 호전을 예상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 7일이후 11%대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 1월중순까지 0.09%에 머물렀던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우성건설
부도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16일부터 급등하기 시작, 22일에는 0.54%까지
치솟기도 했다.

1월 전체로는 0.18%를 기록, 지난 82년5월 장영자씨사건(0.2 9%)이후 최고
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우성 부도여파가 가라앉으면서 지난 12일 0.07%로 하락하
는등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아직까지 우성건설 하청업체의 부도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통화(M2)평잔증가율은 이달들어서도 전달과 마찬가지로 12%대의 안
정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 설자금 수요가 늘면서 증가율이 높아지겠으
나 월전체로는 당초 예상했던 15%를 밑도는 14%대에 머물것으로 한은은 전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