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오는 3월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으로 새단장에 나선다.

가족시간대 편성패턴 변화, 연예오락 프로그램 전면쇄신 등을 주내용
으로 한 이번 개편은 25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대신 23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34개 프로그램의 시간대를 바꾸는 등 전례가 드문 대수술이다.

MBC는 우선 평일 저녁 7시대 오락물 8시대 교양물로 고정돼온 가족
시간대의 편성패턴을 허물고 7시30분대에 가족오락 및 교양물을 집중
편성한 뒤 8시 25분에 일일연속극 "자반 고등어"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1TV의 효자프로그램 "바람은 불어도"
를 겨냥한 것이다.

"자반 고등어"는 "드라마왕국"의 재건을 목표로 "엄마의 바다"를
제작했던 작가 김정수와 박철PD가 다시 손잡고 11년만에 부활시킨
일일연속극이다.

또 "월드컵 하이라이트" (월~목 밤 10시50분)를 신설하고 "주부
가요열창" (화 오후 6시15분)을 다시 방영키로 했다.

그러나 장수프로그램이었던 "신인간시대"와 "종합병원"은 이번 개편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