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그룹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등에 대한 부회장 보선은
회장단의 사전 합의하에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회원사대표들의 만장일치의
박수로 추인을 받았던 선례에 따라 이루어져 눈길.

사회봉을 잡은 최종현 회장이 부회장선임과 관련, "김석원 전쌍용그룹회장
의 정계진출과 조중건 대한항공부회장의 일신상의 사유에 따른 부회장직
사퇴로 2명의 결원이 생겨 보선을 해야겠다"며 회원사대표들에게 "좋은
선출방안이 있으면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

이에 김인환 효성그룹 종조실사장이 미리전경련 사무국측과 사전조율을
거친듯 "회장단은 재계의 원로들이 합의하에 추천한 분을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인받는 것이 좋은 전통"이라며 "회장단이 그동안 이에대한
복안이 있다면 결과를 밝히고 선례대로 추인절차를 밟자"고 유도.

최회장은 "그동안 재계원로들과 회장단들이 김회장과 조부회장을 선출
했으면 하는데 공감대를 이루어 왔다"며 전례대로 이들을 박수로 선출하자고
언급.

이에 참석자들이 일제히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이들의 부회장 선임건을 가결.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된 김석준 회장은 "최회장등 회장단과 회원사들이
뜻을 모아 부회장에 선임해 줘 감사하다"며 "미력이나마 전경련의 발전과
한국경제의 발전에 보템이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조부회장은 해외출장으로 총회에 불참.

<>.전경련총회의 하이라이트는 회원사를 대표해서 한국전자 유원영회장이
기업윤리헌장을 낭독하면서 범재계의 윤리헌장으로 채택한 대목.

유회장이 헌장의 전문에 이어 "우리기업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 등 8개항의 헌장본문의 낭독을 마치자 참석자들이 장내가 떠나갈
듯이 힘찬 박수를 치면서 총회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기도.

한 참석자는 윤리헌장채택을 계기로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새로운 시대
정신과 국민적인 여망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정경문화를 정착시키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코멘트.

<>.총회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참석해온 양재봉 대신증권회장은 전경련의
올해 사업계획및 예산안을 심의하는 예산심의소위원회 회의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국내외 경제홍보의 예상증액의 필요성을 강조.

특히 양회장은 "사무국이 예상물가상승율을 감안하여 올해 예산을 지난해
보다 5%만 증액한 것은 회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긴축노력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비자금사건이후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국내외
홍보사업을 대폭 늘린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촌평.

이어 양회장은 사회협력회계를 30%이상 줄인 것은 재계의 사회복지사업
확대를 바라는 국민적인 기대를 고려할때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것같다"며
"회기중에 추가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관련예산을 늘려 달라"고 주문해 눈길.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