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4강에 합류했다.
상무는 14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년만의 대잔치 4강을 노리던 기업은행을 막판 5분간 뒤집기로 93-74로
제압, 2승1패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종료 38초전부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박상웅 기업은행감독이 큰 소리로 항의하다 광고판을 걷어차며
경기장밖으로 나가고 기업은행 선수전원이 제자리에서 멈춘채 사실상
경기를 포기해 몰수패 직전까지 가는 추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경기종료 24초전부터 형식적인 패스를 펼치며 몰수패를
면했으나 벤치테크니컬 파울2개, 선수 테크니컬 파울1개로 무더기
득점을 허용, 1분15초전 83-74였던 점수차는 93-74까지 벌어졌다.
이로써 16일부터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3전2선승제로 시작되는
올시즌 남자부 플레이오프 4강은 기아자동차-고려대, 상무-연새대의
대결로 좁혀졌다.
기업은행의 대들보 이민형(16점 7리바운드)은 이날 농구대잔치
사상 7번째로 리바운드 1천개 고지를 넘어섰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 14일 전적 >
<>남자부 플레이오프 8강전
상무 93 ( 37-42 56-32 ) 74 기업은행
(2승1패) (1승2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