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러브3세(31.미)가 최종일 9홀을 남기고 5개 버디로 솟구치며
미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역전승했다.

러브3세는 11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라졸라의 토리파인즈
사우스코스 (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필 미켈슨(25.미)을 2타차로 제쳤다.

러브3세의 이번 우승은 올들어 처음이고, 11년의 프로생활중 10승째
이다.

우승상금은 총상금 (120만달러)의 18%인 21만6,000달러 (약 1억7,000
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졌던 러브3세의 저력은 최종일 후반에
발휘됐다.

10번홀 버디에 이어 13번홀(파5)부터 내리 3개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5번홀까지 합계 18언더파로 미켈슨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러브3세는 18번홀(파5)에서도 1.5m 버디퍼팅을 성공해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미켈슨은 16번홀(파3)에서 60cm 파퍼팅을 놓치고, 17번홀에서는
3m버디퍼팅이 홀을 핥고 나오는 바람에 96시즌 3주연속 우승을 실현하지
못했다.

영국의 닉 팔도는 이날 러브3세와 같은 64타를 쳤으나 합계 273타로
공동 8위에 그쳤다.

<>최종순위

1. 데이비스 러브3세 (269타-66.70.69.64)
2. 필 미켈슨 (271타-68.70.66.67)
3. 마르코 도손, 스코트 심슨, 톰 레이먼, 마크 오미러,
레니 클레멘츠 (이상 272타)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