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 한일간 외교분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통상산업부
가 일본통상산업성큐슈통상산업국과 13일부터 15일까지 나가사끼에서 경제
교류회의를 갖는다.

통산부는 12일 이번 회의가 두나라 지방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순수한 경제분야 협의인데다 이번이 3번째 회의여서 미룰수가 없었다고
밝혔으나 양국정상회담취소가 거론될 정도로 양국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때 행정부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부산시 인천시 경기도등 7개 지방자치단체의 통상관계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등 8개지원기관관계자는 물론 대사관과 총영사관등
현지공관직원들도 참석한다.

통산부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한일양국민간기업간 산업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기반구축, 기업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사업, 한국기술자연수와
일본전문가초청지도사업등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의 외국인전용공단과 일본의 수입촉진지역(FAZ)에 대한
상호홍보, 한국지자체의 대일교류촉진사업지원등 다양한 협력프로그램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통산부는 "경제문제는 계획대로 진행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으나 요즘
분위기에 비추어 통산부가 한-일 경제교류회의를 홍보까지 하고 나선 것은
어색하다는게 주위의 평가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