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는 원료가격의 안정등을 반영 당초 인상키로했던 올1.4분기 TPA
(테레프탈산)의 국내판매가격을 올리지않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석유화학등 국내 TPA공급업체들은 올 1.4분기 국
내공급가를 작년 4.4분기와 같은 수준인 t당 1천1백5달러로 잠정 확정했다.

원료인 PX(파라자일렌)가격이 지난해 4.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결정된데
다 수요처인 폴리에스터 화섬 및 직물업체들이 수출경기부진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해와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TPA업체들은 그동안의 원료값 인상분을 올 공급가에 반영할 계획이었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TPA의 국내공급가가 국제가에 비해 3~5% 낮은
선에서 책정돼 채산성이 악화됐다며 국제가 수준으로의 인상을 추진해었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PX가격이 지난 1년간 43%가 오른데 반해 TPA가격
은 23% 상승에 그쳤다"며 "TPA가격의 인상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해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TPA의 국제가는 미국 아모코사의 국동도착분이 t당 1천1백90달러 대
만 켑코사의 공급가가 1천1백20달러로 국내공급가보다 t당 15~85달러 비싼
상태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