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내년부터 복수지원 복수합격에 따른 미등록사태및 등록금 환불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의 1차등록일 같게하고 고입 선발고
사의 경우 남녀합격선을 동일하게 적용시킬 방침이다.

안병영교육부장관은 11일 KBS1TV시사프로그램 "정책진단"에 출연,"복수
지원제도가 수험생의 대학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상위권 수험생의 재수를
줄이는등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복수합격으로 인해 미등록민 등록금 반환,
연쇄이동등의 문제점이 있어 시험일과 합격자 발표일은 다르더라도 1차 등
록일은 같게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이어 최근 사회문제화된 고입선발고사의 남녀합격선 차별문제와
관련,"남녀평등이라는 가치가 과밀학급 축소등의 가치 보다는 상위개념에
속하기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남녀합격선을 동일하게 적용하
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또 대입 논술고사에 대해 "올해 각 대학이 출제한 논술고사가
너무 난해했던 것같다"고 지적하고 "건강한 상상력과 논리력 문장력을 갖
춘 학생시 평이하게 쓸수 있도록 현고교육 과정에 맞춰 문제를 내고 평가
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안장관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의 출제방식과 관련,"문제의 질을 높이기 위
해서는 가장 바람직한 제도로 현재 문제은행식 출제방안을 연구중"이라면
서 "그러나 영역별로 적어도 1만개 이상의 문제가 저장돼 있어야 하고 이
를 위해서는 최소한 3년간의 준비기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고말했다.

한편 안장관은 1천5백여개에 달하는 각종 교육행정규제 훈령및 지침등
을 올 연말까지 대폭폐지 내년초 교육규제 완화백서를 발간하고 장애아에
대한 재택순회교육및 일반학교내 수용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