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대총선 전국구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여야는 전국구후보에 배려할 인사들은 많지만 전국구의석수가 14대의
62석에서 46석으로 줄어들어 인선작업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대충의
윤곽은 잡아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국구배분에서 제외될 무소속과 군소정당의 표(약20%)를
제외한 나머지 4개정당의 득표는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순이
될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의석수는 각각 16-20석,14-16석,11-14석,5-8
석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신한국당 ]]]

전국구공천 후보자군가운데 중량급 외부영입인사와 농어민 노동 여성등
직능단체를 대표할 주자들을 우선적으로 안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원로및 당사무처의 고참국장 1~2명에 대해 배려하고 지역구공천
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일부 구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량급 외부인사가운데는 선대위의장으로 내정된 이회창전총리와 수도
권선거대책본부장에 임명될 박찬종전의원이 전국구후보 1.2번에 배치될
것으로 유력시된다.

직능단체 대표로 당선안정권에 들어갈 순번에 배정될 인사로는 신영
균예총회장(예술계),박세환전2군사령관(군),김영선당부대변인(여성),이
찬진 한글과 컴퓨터사장(정보산업)등이 꼽힌다.

원로급으로는 김명윤평통수석부의장 김수한고문의 공천이 예상되며
한완상전통일부총리 이명현서울대교수 현승일국민대총장등이 공천대상
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직자중에서는 강용식기획조정위원장 윤원중대표비서실장이,당사무처
배려케이스로는 안재홍기획조정국장과 정상대조직국장등이 거명되고 있다.

그동안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나서 영입작업을 벌여온 이세중전변협회장
강영훈 정원식전총리 서영훈전KBS사장등은 당사자들의 고사의지가 확고하
다는 전문이며 이홍구전총리는 입당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국민회의 ]]]

전국구후보 1번은 김대중총재가 맡고 이동원고문(이북 5도특위위원장)과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희경지도위부의장이 각각 2번과 3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중소기협중앙회장을 지낸 박상규부총재(중소기업특위위원장)장애인인 이
성재변호사 신낙균여성특위위원장 가신그룹의 좌장인 권노갑지도위원등도
10위권내에 배치될것이 확실시된다.

천용택전비상기획위원장(안보특위위원장)은 지역구(완도.강진)출마가
불발에 그칠경우 10위권내에 들것으로 관측되며 길승흠서울대교수(정치
특보)나종일경희대교수(외교통일특보)이영일전민정당 총재비서실장(홍보
특보)변정수전헌법재판관(인권특위위원장)선대위 대변인으로 내정된 작
가 김한길씨등도 안정권에 포진될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호남물갈이와 관련,이영권의원(장흥)및 김옥두의원(전국구)과
3파전을 벌이고있는 류인학의원(영암),류준상의원(보성)과 공천경합중인
한영애화순지구당위원장,김영도전의원(대하빌딩회장)등도 공천에서 탈락
할경우 안정권에 배치될것이란 관측도 나오고있어 큰변수가 될전망이다.

조경철경희대교수 오익제전천도교교령(종교특위위원장)군출신인 간용
태안보특위부위원장 연극인 손숙씨등은 직능대표로 안정권은 어렵겠지만
비교적 높은 순위에 배치될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 / 자민련 ]]]

민주당은 최근 지역구조직책선정을 놓고 계파갈등이 심해 전국구공천
문제는 거론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윤곽이 드러나는 인물은 박일전
대표 이중재고문등이다.

이들은 각각 이번총선기간동안 선대위의장을 맡겠다는 제의와 함께 전
국구 상위순번을 희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는 홍영기전대표 하경근최고위원 오현주당무위원및 김홍신홍보
위원장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있다.

자민련의 경우 당내인사중에서는 지역구를 변웅전씨에게 물려준 한영
수원내총무가 일순위로 꼽히고 있다.

박준규최고고문의 경우 대구중구에 출마케한다는것이 당의 입장이나
본인이 끝내 고사할경우 전국구를 배려할수밖에 없지않느냐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노재봉전총리와 박태준전의원은 자민련에 합류만하면 지역구는 물론 전
국구도 "따놓은 당상"일 것이라는 분위기다.

광주.전남지부위원장을 맡은 지대섭위원장도 지역대표성을 고려,전국
구로 검토되고 있다.

선거구조정등으로 지역구를 상실한 정태영 김진영의원도 전국구 상위
순번을 강력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중간당직자에서는 송업교정책연구실장 정원조사무부총장등이 거론되
고있다.

<이동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