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험마저 있는 극심한 근시 환자에게는 각막절삭레이저수술
(LASIK)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병원 안과 차흥원교수는 지난해 9월부터 20명의 고도근시자들을
대상으로 LASIK수술을 시술, 합병증이 없고 시력이 현저히 회복되는 등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LASIK수술은 각막 겉부분을 특수자동기계로 얇게 벗겨낸 후
엑시머레이저로 근시의 정도에 따라 알맞은 레이저광선을 쏴 각막을 녹이고
벗긴 각막의 겉부분을 다시 덮어 자생적으로 각막을 아물게 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각막에 직접 레이저를 쏘는 일반적인 엑시머레이저수술과
달리 광선을 쬐 각막이 깎인 상처부위에서 새살이 자라나는 것을 억제해
교정된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없는 장점이 있다고 차교수는
말했다.

기존 엑시머레이저수술은 수술후 상처부위에 새살이 돋아 고도근시
(디옵터 10이상, 디옵터가 높을수록 수정체의 굴절률이 커 근시가 심함)와
같이 상처를 많이 내는 수술에는 부적합했고 근시의 정도가 덜한(디옵터
10미만)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시술돼 왔다.

LASIK수술은 비용이 170만원 내외.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