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의 채권금융기관들은 9일 제일은행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이달중
우성건설과 계열사에 6백40억원을 협조융자방식으로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우성건설뿐만아니라 우성타이어 우성유통 우성관광 우성종합건설
등도 부족자금을 지원받을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기관들은 또 우성건설 하청업체대한 일반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아직 우성건설에 당좌계좌를 개설치않은 은행들도 조만간 당좌
계좌를 재개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러나 담보가 충분한 일부 은행들과 투금사들이 협조
융자에 응할수 없다고 반발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투금사들은 담보가 없는데다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
에서 대출을 취급할수는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 관계자는 "은행감독원등이 나서 협조융자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이는
금융기관의 경쟁력강화와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우성건설이 발행한 어음을 보유한 하청업체들에 어음을
담보로 일반대출을 해주고 우성건설의 당좌거래를 재개키로 합의했으나
제일은행을 제외하곤 실제 이를 실행한 은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일부 은행들은 지난 7일 청와대오찬을 하루 앞두고 당좌를 개설하고 일반
대출을 취급, 업체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주택은행은 8일과 9일 우성건설에 56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고
밝혔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