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교보생명의 2위쟁탈전의 여파로 삼성생명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신계약고가 지난달 20일 현재 대한생명
과 교보생명등 두 회사를 합친 액수의 60%로 떨어지자 삼성생명이 영업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삼성생명의 신계약고는 지난 94년 1백45조7천7백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한및
교보생명의 계약고 1백70조9천8백억원의 85%에 달했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이같은 신계약고 비율은 95년 84%로 떨어졌으며 작년
4.4분기에는 71%로 급감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열린 2월 영업국장 회의에서 "대한과 교보생명이 사운을건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내실경영보다는 외형경쟁에 총력전을 펼치는
두 회사에 삼성이 어떻게든 대응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오는 3월말 95사업연도 결산을 앞두고 대한과 교보생명의 2위 차지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뿐만 아니라 전체 생보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온 대한 교보의
격전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