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무선데이터 등 기존의 무선통신망은 물론 TRS(주파수공용통신)
PCS(개인휴대통신)의 통신망 구축에 적용할 수 있는 무선망설계시스템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돼 실용화에 들어갔다.

데이콤은 3백MHz~3GHz의 극초단파(UHF)대역에서 이같은 각종 무선통신
서비스망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무선망설계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독자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데이콤이 지난 94년부터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은 도로망
건물도 등 지형정보만을 입력하면 송신출력을 자동으로 결정,
서비스지역에서 전파손실이 가장 적은 기지국 위치를 선정해준다.

이 회사는 외국의 무선망설계시스템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우리나라 지형특성에 맞게 설계돼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스템은 송수신 출력간 전파손실량을 실측량과 가깝게 측정할
수 있고 가입자 수요에 따른 서비스범위를 예측해 통신망 및 장비를
적절하게 구축할수 있도록 해주며 그 결과를 도로 및 건물도면에
표시, 출력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콤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연말까지 도시지형 및 건물구조에
적합한 PCS망 설계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도시밀접지역 2백~3백m 반경내
지역에서 가장 적합한 기지국 위치를 정할 수 있는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