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찜질방가운데 16.2%가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유사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소방본부는 지난달 15일부터 12일간 시내 2백78개소의 찜질방에
대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46개소가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적발됐다고 5일 밝혔다.

적발된 46개소는 <>소화설비 미비 32건 <>피난설비 미비 31건
<>경보설비 불량 10건 <>전기.가스시설 불량 8건 <>방화구획 미비 11건
<>기타 4건 등 모두 96건이 적발됐다.

소방본부는 적발된 업소에 대해 소방법에 따라 일단 시정보완 명령을
내렸으며 보완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차 시정명령을 거쳐 모두
형사입건하기로 했다.

소방본부는 찜질방의 주이용객이 노약자나 부녀자들로 유사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대상이므로 허가업으로 규정하고 시설기준 제정이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 양승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