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조직이 확정됨에 따라 초대청장이 누가되느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중기청설립으로 전체적으로 1백여명을 더 늘리게 돼 후속인사로 관계
부처가 술렁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초대청장은
상징성과 능력을 고루 갖춘 중량감있는 인물을 앉힐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중기청장은 필요한 경우 경제장관회의에도 참석하게돼 이래저래 비중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기청의 속성상 청장은 권한을 갖기 보다는 다른 부처에 많은 요구를
해야 하는 만큼 청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 위상도 달라지게 된다.

중기청개청일(14일께)을 감안하면 청장은 다음주쯤 임명될 예정이어서
아직은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일단 행정능력이 강하고 정치력도 뛰어난 사람일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청장후보로는 정해주 특허청장, 박삼규 전공진청장, 유호민 산업디자인
포장개발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청장과 박전청장은 통산부차관보를 역임, 추진력이 강하고 유원장은
중소기업업무에 밝은데다 박재윤장관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지원에 관한 현장경험이 풍부한 채재억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나 통산부중소기업국장을 지낸 김은상 무역협회부회장, 추진력이 강한
안광구 통산부차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대변토록 한다는 차원에서 중소
기업인을 직접 발탁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이다.

실제 청와대에서는 행정력을 갖춘 중소기업인을 물색중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중소기업행정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기업인 출신
청장을 원하고 있다.

이번 중기청설립으로 순수하게 6개국과 7개과가 늘어나게돼 통산부등
관계부처에서 연쇄적인 승진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원은 전체적으로 1백명이 증가해 94년12월말 정부조직개편으로 마땅한
보직을 받지 못한 잉여인력도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산부만해도 상당수가 중기청으로 옮겨야 하고 어느부처 잉여인력
을 얼마만큼 뽑을지를 놓고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