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이동통신이 여러 송신기에서 보내진 신호를 모아 안테나로 보내주는
24채널용 콤바이너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나래이통은 1일 무선호출기지국용 3백20 대역의 24채널용 콤바이너를
에이서안테나사와 공동개발, 자사 및 남산기지국에서 시험운용해본 결과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콤바이너는 송신기마다 안테나를 설치하는데 따른 설치공간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송신기와 안테나사이에 위치해 여러 송신기의 무선호출신호를
모아 하나의 안테나로 전송하는 장비이다.

나래이통은 이번에 개발된 24채널 콤바이너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4,8채널콤바이너와 일본이 상용화한 16채널콤바이너보다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24채널 콤바이너는 기존 4,8채널콤바이너에 비해 설치비용이 5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세라믹소재를 사용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장비를 사용하면 수도권과 같은 인구밀집지역에서 안테나수를 증가
시키지 않고도 채널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다수의 안테나로 인한 전파상호
간섭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래이동통신은 이 장비의 가격이 1억원을 넘으나 세계최대의 수용용량과
반영구적 수명등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