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실명제실시로 인한 실명전환실적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경남지역
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원은 1일 부동산실명제 시행에 따라 명의신탁부동산을 실명전환
해야 하는 유예기간의 첫 분기인 지난해 3.4분기(7~9월)중 실명전환 부동산
의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실명전환 부동산 2,292건중 부산.경남지역
이 4분의 1이 넘는 617건(27%)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서울의 473건(20.6%)과 인천.경기의 4백58건(20.0%)등 수도권지역의
실명전환실적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재경원관계자는 부산.경남지역의 실명전환실적이 많은 것에 대해 "창원
공단이나 부산사상공단등이 개발되면서 외지인들의 자투리땅투기가 많았었기
때문인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머지는 <>광주.전남북지역 249건(10.8%) <>대전.충남북(9.5%) <>대구.
경북지역 196건(8.6%)순이었다.

한편 이 기간중 실명전환된 부동산 가격은 모두 2,612억원으로 건당 평균
1억1,400만원이었으며 건당면적은 약 1,900평 수준이었다.

또 실명전환부동산중 양도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건당 5,000만원
이하 부동산이 70%(1,603건)를 차지하고 1건만 실명전환한 사람이 90%에
달했으나 10건이상을 실명전환한 사람이 9명에 이르는등 2건이상을 실명
전환한 사람도 173명으로 전체의 10%선으로 나타났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