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 김영규특파원]

세계에서 비즈니스 여행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모스크바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집행위 부설 유러코스트가 전세계 1백14개도시를 대상으로
1박2일간의 체류비를 조사, 30일 발표한데 따르면 모스코바가 5백43달러로
가장 비싸고 이어 도쿄 5백16달러, 부에노스아이레스 4백68달러, 홍콩
4백50달러, 그리고 코펜하겐 4백27달러 순이었다.

이밖에 제네바는 3백84달러가 소요되며 베를린 3백76달러, 브뤼셀
3백56달러, 런던 3백52달러, 뉴욕 3백42달러, 북경 3백23달러 등이다.

모스크바와 도쿄의 여행비가 이처럼 비싼것은 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숙박료(특급 호텔기준)가 그만큼 높기 때문인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식사비(본식에 후식 및 와인 포함)는 코펜하겐이 68달러로 가장
비싸고 이어 오슬로(63달러) 서울(59달러) 모스코바(56달러) 순이었다.

반면 민스크 티라나 등 일부도시는 불과 1백20~1백40달러 정도로
1박2일간 최고급 비즈니스여행을 즐길수 있다고 유러코스트는 전했다.

유러코스트가 산정한 1박2일 주재비기준은 숙박료(특급호텔) 식대
(점심 및 저녁), 통신료 택시비 세탁비(셔츠1장) 신문대를 감안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