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맥(밀)가격이 기상악화로 미국의 주요곡창지대가 수확에 타격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5년만의 최고치로 폭등했다.

미기상정보업체인 WSC는 30일 캐나다 북부에서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일주일 이상 미중부에 엄습, 대평원지대의 겨울밀 생육조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도 미 겨울밀수확은 파종기인 지난해 가을에 닥친 가뭄으로 타격받은데
이어 겨울들어 발아기의 싹을 한파로부터 보호하는 적설량도 부족, 수확
감소가 예상돼 왔다.

이에 따라 최근 강세를 보여온 소맥값은 이날 미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에서 전일보다 부셸당 5.75센트 오른 5.2625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80년10월 기록한 부셸당 5.4450달러 이후 최고시세이다.

WSC의 기상학자 마이크 팔레리모는 "이번 한파는 지난 가을 이래 기상악화
로 타격을 입고 있는 밀수확이란 관에 못을 박은 격"이라고 설명했다.

겨울밀은 미국 연간 소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