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와 한국이동통신등에 매수세가 몰리며 고가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우량우선주는 하락세로 반전됐고 중소형전기전자주의 강세는 지속됐다.

31일 주식시장은 최근 중소형주에 치우치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내재
가치가 우량한 고가우량주들로 집중되며 앞으로 장세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주가가 소폭상승했지만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적어 중소형
주중심의 장세가 고가우량주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7 포인트 오른 878.82를 기록, 3일연속 상
승세를 보였다.

대형우량주 70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73.95로 4.10포인트 올
랐다.

거래량은 2천8백 36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5천3백60억원.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8개를 포함한 339개였으며 하한가 27개등 434개종목의 주
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주가 크게 오른것을 비롯 섬유 고무 철강 단자등이 오름
세였고 증권 운수 건설 종이등은 내림세였다.

강보합으로 시작한 이날 주식시장은 제한된 시장에너지가 모처럼 한국
이동통신과 보험주등 고가우량주에 집중된것이 보인것이 특징이었다.

한국이동통신은 미국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이 1백%가 넘는 프리
미엄으로 거래된다는 소식으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오는4월부터 리콜제도가 모든 공산제품으로 확대된다는 소식으로 보험주
는 전장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렸다.

리콜보험가입자가 늘어 수익도 증가할것이라는 예상에따라 삼성화재 LG
화재 국제화재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소형주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부담으로 전장초반에 경계매물
과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선별적으로 상승하는듯했으나 후장들어 매수세가
확산돼 최근의 강세를 지속했다.

전날 새로 상장된 메디슨 한국안전시스템은 이틀연속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계룡건설은 연일 하한가로 시장조성에 들어가는등 신규상장종목에는
명암이 엇갈렸다.

주당배당금공시등 정부의 배당제도개선방안으로 전날강세를 보였던 우량
우선주들은 우선주발행기업들이 정관변경없이 기존배당방식을 유지한다는
소식으로 약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매물벽에 직면해 있어 당분간 지수870-8
80선에서 주가가 횡보양상을 보일것으로 내다봤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