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가 29일 여야영수회담과 정쟁휴전을 제의한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당내동요와 "김영삼대통령의 발목잡기"를 함께 겨냥한
다목적 전략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

국민회의는 김대통령 주도로 이회창전총리와 박찬종전의원등이 신한국당에
잇달아 입당하고 있는데 대해 공식적으로는 "별것 없다"며 평가절하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당내에서는 이번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신한국당이
기세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던 것이 사실.

정치권에서는 김총재의 이날 제의가 이같은 기류와 함께 호남지역 물갈이에
따른 당내 동요등을 의식, 김대통령을 정치이외의 국정에만 전념토록
분위기를 잡아가면서 시간을 벌어 총선정국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