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둔화조짐이 확산되면서 미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30,31일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4대통신사중 하나인 영로이터가 29일 이코노미스트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6%인 43명이 올 3월안에 미국의 대표적인
단기금리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금리(은행간 1일물 콜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점쳤다.
이가운데 절반은 30일 열리는 FOMC에서, 나머지는 3월 열리는 차기 FOMC
에서 금리인하 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FRB는 지난해 7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단기금리를
인하했으나 12월 산업생산증가율이 0.1%에 머문데다 미자동차 빅3가 판매
둔화와 재고과잉등을 이유로 내주중 공장가동을 일부 중단키로 하는등 경기
둔화의 조짐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금리인하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금리를 내릴 경우 인하폭은 0.25%포인트로 미연방기금금리는 5.25%
로 낮아질 것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앨런 그린스팬 FRB의장이 미연방정부 부분폐쇄로
인해 미뤄진 경제관련 지표들이 발표되는 2월중반께 지표추이를 분석한뒤
직권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