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배당률을 높이기 위해 배당관행개선을 유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주최로 29일 배당관행개선방안을 위한 연석자문회의
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정광선중앙대교수는 평균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
을 45%까지 제고시키는 것을 증시정책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80년이후 상장기업의 이익규모는 크게 증가했지만 배당성향은 감소추세다.

80년 63.7%, 85년 41.4%, 90년 39.2%, 94년 26.9%의 배당성향률을 기록
했다.

낮은 배당성향에 따라 배당이익만으로는 투자수익률실현이 곤란해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단기매매위주의 불건전거래와 주가불안정을 초래했다.

미국기업들은 60년대 이래 40-60%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정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높은 성장성과 투자수요를 고려할때 낮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반면 선진국보다 높은 물가상승률과 자산
가치상승(당기순이익에 미반영)을 감안할때 배당성향이 반드시 낮아야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말하고 45%를 평균배당성향으로 제시했다.

또 개별기업들은 성장성, 위험도등에 따라 평균배당성향 45%의 상하 15%
범위내에서 배당을 결정하면 최고 60%, 최하 30%의 범위내에서 결정될수
있다고 정교수는 주장했다.

정교수는 이익기대계수 목표배당성향 당기순이익 전기배당등을 이용한
표준배당결정모형을 제시했는데 이를 적용해도 올해의 실제평균배당성향은
전기배당이 낮았기 때문에 40%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이날 토의내용을 검토해 상장법인 배당개선안을
다음달초 발표하고 12월 결산법인의 95사업년도 결산주총시부터 적용한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