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중국 아태자본유한공사로부터 연산 25만t규모의 특수강 선재
설비를 4천5백만달러에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국내기업이 중국에서 특수강 설비를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어 독일의 쉴리만지 마그사, 이탈리아의 포마니사,
미국의 벡텔사, 일본의 치요다사등 세계적 철강설비 제작업체를 제치고
특수강 선재설비를 수주함으로써 중국 철강설비시장에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특수강 선재설비 수주를 바탕으로 선재제조의 전공정 설비인
전기로와 정련로, 연속주조설비등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가 수주한 선재설비는 중국 남경시 남서쪽 4km 지점에 위치한 마안산시
국가산업공단내 철강공장에 설치된다.

이 공장에는 선재설비외에도 연산 7만t규모의 철근설비와 8만t규모의 봉강
설비가 함께 건설된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