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디 투자서비스사는 24일 채무 불이행에 대한 위험때문에 재무부
채무에 대한 등급평가를 이례적으로 하향조정해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미정부 채무는 전통적으로 상환에 따른 위험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면서
뉴욕증권가의 채무평가기관들로부터 항상 최고등급의 평가를 받아왔었다.

무디사는 "연방정부의 경제및 사회정책 방향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
때문에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그 결과 오는
2월29일과 4월1일 만기되는 중단기채무 3천8백70억달러에 대한 최우량등급의
평가를 하향조정해야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무디사는 그러나 채무불이행의 경우에 등급을 어떻게 조정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무디사는 이어 채무불이행을 초래하게 될 정치권의 싸움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재무부가 지고있는 나머지 채무 2조3천만달러에
대한 최우량등급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스탠포드 앤 푸어스사는 23일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 사태를
초래할 경우 미국의 신용도를 현재의 최우수등급에서 최저등급으로 깎아
내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