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백화점들이 지난12일부터 열흘동안 실시한 올해 첫 바겐세일로
겨울상품수요가 거의 소진됐다고 판단, 봄의류상품 판촉전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바겐세일이 끝난 후부터 여성정장과 캐주얼, 남성의류매장을 봄상품위주로
재편성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달말까지 거의 전매장을 봄상품으로
바꾸기로 했다.

백화점에서 선보이고있는 봄상품들은 여성캐주얼 및 의류의 경우
빨강 연두색 등 강열한 이미지의 원색계통 색상과 광택소재를 사용한게
특징이었으며 남성정장은 "쓰리보턴" "쓰리피스"제품들이 많았다.

롯데백화점은 숙녀의류매장을 2월초까지 봄상품으로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브랜드별로 매장진열제품의 20~30%를 봄상품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올해 의류패션이 컬러와 디자인에서 개성이 뚜렷하고 과감한
제품쪽으로 바뀔 것으로 판단, 봄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롯데는 세틴원단이나 우주복스타일의 특수원단을 사용한 제품과 샤넬라인
스커트와 같은 재즈복고풍의 제품을 봄상품으로 진열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피코코로얄 에스까다등 여성의류브랜드제품을 20~30%정도
봄상품으로 바꾸었으며 남성의류의 경우 갤럭시 캠브리지 등 주요브랜드
제품을 30%정도 교체했다.

신세계는 이달말과 다음달초중으로 나머지 겨울상품을 봄상품으로
바꿀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바겐세일 직후부터 교체작업에 착수, 캐주얼의류의 경우
50%를 봄상품으로 교체했으며 27일까지 봄의류 진열비율을 70%, 월말까지는
1백%로 높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정장의류의 경우 반도닥스 크리스찬오자르 파올로구찌
등 대형브랜드를 중심으로 30%가까이 봄상품을 진열했으며 기타
중소브랜드의 경우 업체별 겨울상품가격인하행사후 봄상품으로 바꾸어나갈
계획이다.

미도파는 백호 비아트등 일부 의류브랜드매장을 봄상품으로 완전히
교체했으며 나머지 브랜드들도 30%정도 봄상품으로 바꾸었다.

미도파는 여성캐주얼매장의 경우 1월말까지, 남성정장매장은 2월말까지
봄상품으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