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을 오는 4월23~27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의료용품및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전시회를 주관하는 독일의 IFS사는 참가희망
업체수가 부족하자 현대 등 우리나라 기업을 참가시키기로 하고 북한 대외
무역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FS사는 당초 이 전시회에는 독일을 비롯 세계 각국의 참가희망기업
50여개사를 모집키로 했으나 참가희망 업체가 모자라자 한국과 대만 등도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참가할 수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북한에 요청했다.

이 회사는 또 한국기업이 참가할 수있도록 전시품들은 전시회 개최
3개월전에 북한에 도착, 당국의 검열을 거쳐야 한다는 전시회 규정도 완화
해줄 것을 아울러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FS사는 북한이 한국기업 참가를 허용하면 한국의 통일원등 관련 정부기관
및 단체에 한국기업이 평양 전시회에 참여할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계획
이다.

한편 IFS사는 2년여전에 설립된 전시전문업체로 주로 북한 몽골
우크라이나 등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거나 일반적인 상거래가 어려운 국가
정부와의 교섭을 통해 특별전시회 등을 주최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