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 에스카르피저 김광현역 민음사간 9,000원 )

"통신기술과 통신망" "열역학과 엔트로피" "카오스와 코스모스" 등 정보
이론의 주요개념들은 이제 일상어로 쓰일만큼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사적인 용어들의 정확한 정의를 제시할 사람은 흔치 않다.

이 책은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개념과 문제들을 역사적으로 살피고
정의함으로써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지적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저자가 정보의 역학 물리학을 비롯한 수많은 이론들을 소개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그것들의 인간적인 활용가치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저자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인문과학적으로
쉽게 풀어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정보와 뉴미디어의 물결이 사회 전부문을 강타하고 있는
오늘날 "인간적인 정보화란 가능한가""정보화란 과연 우리에게 좋은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