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베르토 마투라나/프란시스코 바렐라 공저
최호영역 자작아카데미간 9,500원 )

칠레태생의 신경생물학자 두사람이 인식론의 새로운 틀을 활용, 인간과
세계의 가치를 재해석한 학술서.

부제는 인식활동의 생물학적 뿌리.

저자들은 인식에 관한 행위와 과정들이 생물학적 존재 전체에 뿌리박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에 의하면 인식행위란 "저기 바깥"에 있는 객관적 세계의 표상이
아니라 인지자의 사회.역사적 경험과 존재내부의 눈을 통해 주체적인
세계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칸트의 인식론을 연상시키는 이책은 따라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자기생산체계로 정의하고 있다.

그들은 또 모든 생물은 환경에 일방적으로 적응하며 진화하는 게 아니라
고유한 역동성과 상호작용을 통해 "공진화"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는 자연과학의 자기혁신 전통과 서구 인문과학중 구성주의의 형성과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