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시에서 무역주들이 오랜만에 초강세를 보여 그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

이날 무역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월드컵대회 공동 개최제의를 계기로
남북간에 화해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게 재료라면 재료.

월드컵남북 공동개최 제의로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당국이
북한이 제의해올 경우 북한에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이를 호재로 받아들인 것.

그러나 증시 일각에서는 이날 무역주 강세를 재료보다는 최근 낙폭과대
저가주를 중심으로 이어지고있는 순환매장세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우세.

장기간 소외됐던 은행주와 건설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우성건설부도라는 돌출 악재를 맞아 매기가 자연스레 무역주로 옮겨졌다고
이들은 설명.

이는 이날 영원무역 한주통산 군자산업 금경 천지산업등 낙폭과대 중소형
무역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인 반면 남북화해시 실제로
혜택을 볼수있는 대우 선경 삼성물산등 대기업계열사들은 소폭 오른 선에
그친데서도 읽을수 있다는 것.

이에따라 증시 관계자들은 이날 강세를 보인 무역주들이 앞으로 낙폭을
어느정도 줄이고 나면 차익매물을 받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시장이 순환
장세라는 점을 강조.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