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의 쌀 생산국인 인도는 쌀 수출량을
늘리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국가의 쌀 수급에 다소 숨통을 터줄
전망이다.

인도 농산가공식품수출촉진국(APEDA)은 21일 지난해 상반기(4-9월) 쌀
수출량은 1백30만t으로 전년도 연간 실적의 약 44%를 상회했으며 금년에도
약 30%정도 수출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EDA에 따르면 인도의 쌀 수출은 지난 94년 사상최고치인 8천1백만t의
수확량에 힘입어 지난해 약 2백만t으로 추정돼 전년도의 약 2배에 이르렀고
수출물량은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인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쌀 시장을 개방한 한국은 지난해 가을 입찰에 참가, 국내수입분
5만7천t 전량을 인도산으로 수매했고 말레이시아도 25만t을 계약했으며
중국도 일부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시아의 수요증대와 생산감소 등으로 지난해 국제 쌀값은 45% 폭등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