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을 이용한 첨단제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등
많은 국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가상환경을 의료에 응용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가상환경이란 컴퓨터에 의해 현실과는 다른 3차원의 세계를 의사체험하거나
수치적인 데이터를 처리함으로써 3차원에 영상화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통해 실제 수술하는 것과 같은 힘과 입체감이 실현
되도록 함으로써 의대생들이 가상의 인체를 이용한 수술훈련을 받는 것을
들수 있다.

미 SRI인터내셔널 자회사인 데이빗 사노프연구소의 경우 피라미드
테크놀러지로 불리는 화상처리기술을 이용, 혈관조경법에 의한 뇌안에 있는
혈관의 화상과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촬영)에 의한 화상을
동적으로 3차원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CT화상을 초병렬컴퓨터에서 처리함으로써 리얼타임으로 3차원화상으로
변경하는 기술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가상환경은 방사선치료와 공표증치료는 물론 원격수술에 응용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원격수술의 경우 SRI와 텔리서지칼사, NASA는 물론 MIT, UNC 등 대학에서도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격수술이 오는 2000년부터 2005년사이에는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