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참깨를 흑호마 거승자 구슬 산마 등으로 부른다.

검은 참깨는 감평한 성미에 유지를 많이 함유해 간경과 신경으로 들어가
간과 신장을 보하고 오장을 윤택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지방 단백질 엽산 니코틴산 당류 비타민E 레시틴 칼슘 구리 등이 들어있고
스테롤 세사민 세사몰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100g의 참깨는 약 600kcal나 되는 많은 열량을 낸다.

지질중에 레시틴은 콜레스테롤과 화합해 배설되기 쉽다.

신체허약자, 특히 음허의 보익에 좋다.

본초강목에 "참깨는 오장을 보하고 기력을 증강시키며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신체강장 연년익수에 좋다는 말이다.

또한 간신허에 의한 현기증, 건망증, 젊은 나이의 새치, 다리 허리의
무력증의 치료와 보양에 적용된다.

검은깨를 2~3회 쪄서 건조시킨후 가루를 낸후 물에 버무려 환으로 만들어
하루 세번씩 노주(섣달에 담가서 해를 넘겨 거른 술)와 함께 복용한다.

검은깨는 간장과 신장의 작용을 왕성하게 하며 근골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노주는 경맥을 따뜻이 해 잘 통하게 한다.

간혈의 부족에서 오는 무력감, 사지의 불편,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노인의 중풍에 의한 반신불수, 음허에 의한 장조(혈허에 의해 장내의
수분이 감소하는 현상)로 인한 변비에도 좋다.

검은깨와 은초롱 구기자를 같은 양으로 섞어 가루를 내어 벌꿀에 버무려
환약을 크게 만들어 하루에 2~3회 공복에 뜨거운 물과 함께 복용하면
자보간신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간장 신장의 기의 부족에 의한 젊은 나이의
새치나 탈모에 효과가 있다.

참기름은 쇠붙이에 다친데 외용약으로 응용되며 심한 구토를 가라앉히며
때로 기관지건조에도 유리하다.

머리가 시리고 두통이 자주 일어나는 두풍증과 어린이의 머리헌데에 그대로
바르는 민간요법도 있다.

또 참깨를 날로 먹으면 건뇌작용도 한다.

참기름에 같은 양의 생강즙을 넣어서 먹으면 중풍뿐만 아니라 시력증진이나
혈액의 정화 등에 유효하다.

또한 혈압이 높거나 중풍이 있는 환자는 변비를 주의해야 하는데 으깬 깨를
아침 식전 공복에 한 숟가락 정도 물과 마시거나 쌀과 동량 섞어서 미음을
쑤어 먹어도 효과가 있다.

또 참기름에 함유된 카푸린산은 결핵균 발육을 저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