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홀 티샷의 부담은 시즌이 바뀌어도 그대로이다.

첫홀 티샷이 잘되면 18홀 내내 플레이가 잘 될것 같은데도 그것이 여의치
않다.

1번홀들은 비교적 널찍한데도 좁게만 느껴진다.

이 "두려움"에서 벗어날수 없을까.

티잉그라운드 전면에 큼지막한 연습용 네트가 설치돼있다고 상상한다.

그런다음 목표선상에 있는 네트의 한 지점을 겨냥, 볼이 네트를 뚫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스윙하는 것이다.

이는 트러블에 신경을 덜 쓰이게 해 방향성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며
긴장감을 눅여준다.

티잉그라운드가 아니라 드라이빙레인지에 서있다고 가정한다.

그런다음 보통때보다 볼을 20야드정도 짧게 친다고 생각하고 스윙하는
것이다.

골퍼들은 긴장한나머지 첫홀티샷을 평소보다 세고 빠르게 해치우는 경향이
있다.

좀 짧게 친다고 생각하면 이 충동이 억제돼 부드러운 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