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및 금융권에 대한 시장공략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다지는데 주력 할 계획입니다"

최근 LG-EDS시스템의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김범수 사장(58)은 "창립
9년째를 맞아 회사가 정착기를 거쳐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전체 사업물량의 80%를 차지하는 LG그룹 계열사 발주사업을 점차
줄여가고 그룹 외부사업에 대한 비중을 늘려 나가겠다는게 김사장의
구상이다.

금융분야의 경우 은행의 전산시스템을 개방형으로 바꿔주는쪽으로
관련기술을연구중이며 해외시장은 합작사인 미국의 EDS와 협력해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동남아시장을 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세 및 등기업무 전산화등 회사가수행중인 공공프로젝트를 성공적
으로 마무리해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의 정보인프라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라고 김사장은 밝혔다.

"산업화에서 정보화로 이행하는 중요한 시기에 정보화시대를 주도하는
SI(시스템통합)업체의 장을 맞게 돼 국가적으로는 사명감을 회사한테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사장은 "올해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정보인프라가
경쟁의 핵심요소로 변화한 만큼 정보화에 대한 투자가 축소되지는 않을것"
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추진중인 대형 SI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SI사업의
전망은 밝다는게 그의 얘기이다.

이에따라 "회사의 매출액도 지난해 보다 50% 증가한 3천억원으로
잡았다"는 김사장은 "2000년에는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20대
정보서비스 전문업체로 진입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보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기업에서 전산 담당인력의
위치가 높지 않은게 우리 기업의 현실입니다"

김사장은 미국 기업처럼 부사장급의 CIO(전산담당임원)가 활약하는
시대가 국내에도 도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