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기획이 서울 압구정동에 3개의 스크린을 갖춘 멀티스크린영화관을
건설, 영화관 사업에 진출한다.

17일 금강기획은 오는 2월초 압구정동 신사전화국옆 현대산업개발 빌딩을
허물고 이자리에 스크린 3개를 가진 영화관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영화관은 연면적 2천7백평에 지상 13층 규모이며 지하에 6~7백석 규모의
중형극장 1개, 지상 3, 4층에는 3백석 규모의 소극장 2개 등 총 3개의
스크린을 갖출 예정이다.

지상 1, 2층에는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오락시설이 들어선다.

금강기획은 개관에 맞춰 직접 제작한 국산영화를 상영키로 하고 작품을
물색중이다.

또 영화사업이 흥행 기복이 심한 점을 고려, 앞으로 영화관수를 더욱
늘려 극장을 체인화해나갈 방침이다.

금강기획은 지난해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영상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전국적인 극장체인의 구축 <>영화 등 소프트웨어의 직접제작
<>비디오유통업 진출 등 제작 배급 흥행을 일관하는 영상사업의 수직계열화
방침을 밝혔었다.

현대그룹의 영상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금강기획이 극장건설에 나섬으로써
삼성의 영상사업단 출범, 대우의 씨네하우스 인수 등 대기업그룹들의
영상사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