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금융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주의 고려상호신용금고가 바로 그곳.조희천 고려금고사장은 "문화예술의
고장인 전주의 멋을 살린 근무복으로 바꿔입어 분위기를 밝게 해보자는게
당시 직원들의 바람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5년말 현재 고려금고의 고객은 1만여명,여수신계수는 500억원대에
이른다.

이는 개량한복을 입기전인 지난 91년말보다 40%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렇게 고려금고가 성장한데는 개량한복이 큰 몫을 했다는게 업계관계자들
의 평이다.

고려금고의 한복은 고유한복의 색감과 부푼선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실용성
은 최대한 높인 개량한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