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목욕, 이발료와 숙박비 등 개인서비스료와 공산품값 등이
잇따라 오르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5일에는 서울시의 민원서료 수수료가 평균 35%이상 뛰기도 했다.

15일 서울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발료 목욕료 및 숙박료 등은
올들어서만 평균 15-20%정도 올랐다.

대중이발관 및 사우나탕의 이발료는 6천원에서 7천원으로 인상됐으며
목욕요금도 업소에따라 2천원에서 2천2백원-2천5백원선으로 올랐다.

특히 설날과 신학기를 앞두고 식품과 문구류, 등로금 등이 일제히
오르게 되어 있어 서민들은 가계체 커다란 압박을 받게 됐다.

<>대중음식값, 목욕, 이발료 = 새해들어 설렁탕 갈비탕을 비롯 중국
음식이 강남 중심가를 중심으로 평균 10%이상 상승했다.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따로국밥집은 4천5백원에서 5천원으로 올렸고
중국음식점들도 원가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키로 의견을 모았다.

중구 무교동의 한 사우나는 "상하수도료와 임대료, 인건비 등이 많이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 이날자로 목욕료를 2천3백원에서 2천5백원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책값, 하숙비 = 새학기를 앞두고 사립대학교 입학금이 새학기부터
평균10% 정도 인상되는데다 신학기용 참고서 및 일반 단행본들도 이미
10-20% 올라 서민들의 가계에 큰 짐이 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새하기를 앞두고 고려대 주변의 경우 독방 하숙비가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25%나 오르는 등 신학리를 앞두고 대학가의
하숙비도 뛰고 있는 형편이다.

영풍문고관계자는 중고등학교학생들의 영어 수학참고서 등이 5천원선
에서 6천원으로 올랐고 일반단행본도 권당 5천원에서 6천원선으로
인상됐다고 밝혔다.

유제관군(고2,18)은 "지난해보다 권당 2-3천원씩은 오른것 같다"면서
"부담은 되나 공부를 위해 살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타 = 인상 러시를 타고 공산품값도 덩달아 올라 프로스펙스브랜드
운동화는 3만5천원으로 한달전보다 2천원 인상된값으로 거래됐다.

서울시의 공공요금도 자동차증명서 등 34종의 민원서류 수수료가
평균 35.7%인상된데 이어 상반기중 버스요금등도 현실화될 것으로
잡혀 있어 각종 물가인상은 따른 시급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 최인한 / 김준현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