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민간항공산업이 4년여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호황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민간항공사들의 여객기 신규발주가 활기를 띠기 시작해 보잉
이나 에어버스 등 주요항공기제조회사들의 일손이 요즘 무척 바쁘다.

세계민간항공산업은 지난 90년 걸프전 발발과 세계경기급강하로 사상유례
없는 불황에 접어들기 시작해 94년까지 누적재고로 시달렸다.

항공기제조회사들은 주문받은 항공기를 다 만들어 놓아도 새로운 일감을
얻지 못해 종업원 대량감원으로 적자경영의 돌파구를 찾았다.

91년부터 94년까지 신규발주물량이 제조완료물량을 웃돌았다.

이런 상황이 지난해부터 역전됐다.

이런 상황에 따라 최근 말레이시아항공이 보잉에 주문한 25대의 항공기는
오는 2001년에 가서야 납품이 될수 있을 정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