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백화점 식품매장에 고급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는 백화점들이 유통시장개방으로 할인업태가 확산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 식품매장의 고급화에 적극 나서고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 식품부문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본점 식품매장을
재편성, 규격공산품중 일부를 철수시키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슈퍼나 할인점에서 판매하고있는 수입과자 잼류 참치캔 스프
조미료 분유 케첩 마요네즈 등 규격공산품 판매코너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명품식품 특산품 건강식품 판매코너로 대체했다.

신세계는 고급빵을 취급해온 에디아르코너를 확대, 커피 홍차 와인
비스킷 등을 추가한 종합명품코너로 바꾸고 최상급한우코너 선어코너
즉석회코너 전통반찬코너를 확대했다.

신세계는 이와함께 덴마크치즈코너 즉석쿠키코너 독일식델리숍 등도
문을 열었다.

그레이스백화점은 수제햄 한방돈육 특상급한우 등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전략식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방약재를 먹여키운 돈육인 "한방포크코너"를 신설한데
이어 특상급 한우브랜드인 "하이테크마블러"판매코너와 정통 유럽식
델리숍인 "즉석수제햄코너"를 마련했다.

그레이스는 또 생굴 참치 광어 도미등 고급수산물 산지직송으로 운영하는
"즉석회"코너와 대중제품부터 고급제품까지 판매하는 "와인전문매장"을
개설하는 등 특징있는 고부가가치매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