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외무역청(ICE)의 고문이코노미스트인 라우라 로하스여사를
만나 베네수엘라경제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베네수엘라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지금 전환기에 처해 있다.

베네수엘라는 외환의 80%이상, 예산의 90%이상을 석유에 의존하는 석유
의존형 경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베네수엘라경제를 부추기기에는 석유만으로는 부족
하다.

국제유가의 등락으로 10여년동안 몇번이나 경제위기를 겪었다.

1989년 구조조정계획을 세웠으나 현정부는 그대로 하지는 않고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지만 베네수엘라는 지하자원이 많은데다 고등교육을 받은 능력
있는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그런 점에서 발전의 두 요인을 갖추고 있다.

-희망사항이라면.

<>베네수엘라재계와 한국이나 대만등의 재계사이의 관계증진이 필요하다.

한국도 발전방안모색에 고심했던 적이 있으므로 한국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본다.

또 한국의 자본도 필요하다.

한국기업들에도 통신 철광 알루미늄분야등 좋은 투자기회가 많다.

-외국인투자관련법은 어떤가.

<>법시스템은 외국인투자에 대해서 개방돼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특수한 분야, 예컨대 금광에 투자하려 한다면 이분야의
법이 바뀌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어느 분야에 투자하려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외국인투자의 안전성을 더 높이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투자관련법을 바꾸는 것은 안데안조약가입국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므로 쉽진 않다.

또 정부에서 제기능을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민영화는 잘 진전되고 있는지.

<>이렇다할 진전이 없다.

그동안 베네수엘라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민영화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으로 비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정부는 지금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려하고 있다.

IMF와 합의가 이뤄지면 민영화는 다시 좋은 비즈니스가 될 것이다.

민영화추진기관인 베네수엘라투자기금(FIV)장이 바뀌어 민영화가 빠르게
추진될 것이다.

96년에는 이미 민영화준비가 돼있는 전력부문이 그중 첫째가 될 것같다.

CVG의 과야나공단 또는 그중 일부도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기업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면 민영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같다.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면.

<>베네수엘라는 단기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자원이 많고 인적자본도 풍부한데다 지리적으로도
상품수출에 유리한 위치에 있어 한국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최적지다.

-특히 전망좋은 분야를 꼽는다면.

<>통신분야 알루미늄분야는 매력적인 분야다.

석유화학 천연가스쪽도 관심을 끄는 분야다.

농업관련산업 서비스분야도 투자해볼만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