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의류를 수입하던 미국 대행바이어들이 잇달아 구매선을 변경하고
있어 올해 대미의류수출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의류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리미티드그룹등 미국의 대형바이어들
은 쿼터관련비용부담을 줄이고 납기단축을 위해 올해부터 한국의류제품의
구매를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5백만장이상의 한국 면니트셔츠를 구매해간 리미티드그룹은
올해 대한구매물량을 대폭 축소하고 사이판 이스라엘 브라질 스리랑카등으로
구매선을 바꿀 것으로 전해졌다.

면니트는 대미의류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수출품이다.

또 그동안 국제경쟁력을 인정받아온 단납기경쟁력이 카리브해연안국과 멕
시코등에 비해 약화되면서 미국바이어들의 이탈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올 대미수출이 최악의 경우 지난해보다 15~20%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의류산업협회는 당초 올해 대미의류수출을 지난해보다 9.6% 감소한 16억달
러로 전망했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