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이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제압하고 순조로운 2차대회 출발을
보였다.

1승7패로 1차대회에서 간신히 꼴찌를 모면했던 후지필름은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계속된 96 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3일째 여자부
하위리그 경기에서 이미정의 공수에 걸친 대활약으로 담배인삼공사에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후지필름은 1차대회에서 0-3으로 완패했던 분풀이를 톡톡히
했고 2장이 걸린 3차대회 진출티켓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이미정은 15득점, 25득권으로 팀공격을 주도한 외에 5개의 블로킹으로
상대공격을 차단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1차대회 공격종합 7위 석정아는 13득점, 21득권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애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담배인삼공사는 전체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력부족으로 패배해 3차대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후지필름은 김지연과 유연경의 공격에 밀려 첫 세트를 9-15로 내줘
기선을 제압당했으나 이미정의 득점력높은 공격과 재치있는 블로킹으로
2세트를 15-11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잦은 공격범실로 3세트를 6득점에 그치며 내준 후지필름은 4세트에서
속공의 베테랑 석정아와 세터 박민숙의 연결이 순조롭게 이뤄져 15-11로
세트를 빼앗았다.

랠리포인트시스템으로 진행된 마지막 5세트에서 후지필름은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11점에서 묶고 2시간20분동안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 2차대회 3일째 전적 >

<>여자부 하위리그

한국후지필름 3 ( 9-15 15-11 6-15 15-11 15-11 ) 2 한국담배인삼공사
(1승) (1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