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채권투자 올해는 신중하게..지난해수준 활황 기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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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채권시장이 활황을 보이자 많은 사람들이 채권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신중하게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올해 채권시장전망이 나쁘진 않으나 작년같이 많은 투자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에서다.
그러면서도 채권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면 만기 5년이하의 국채를 사라고
권유한다.
비록 30년만기 국채에 비해서는 투자수익이 적겠지만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을 것이기 때문에 5년이하짜리가 투자대상으로 적당
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채권시장의 열기는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채권값은 폭등했고 채권투자전용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미국채중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의 경우, 투자수익률이 34.15%에 달했다.
지난 82년과 86년에 이어 채권시장사상 세번째로 높았다.
초활황장세로 세계증시를 선도했던 뉴욕증시의 주가상승률과 맞먹을 정도
였으니 지난해 채권시장의 기세가 얼마나 등등했는지 알수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작년 한해동안 60여차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36.87%나 급등했다.
사실 지난해초 전문가들과 일반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이 이렇게 좋아질줄은
몰랐다.
그바로 전해인 지난 94년의 4.4분기 경제성장률이 5%를 상회, 경기과열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경기과열은 채권의 천적이다.
경기가 뜨거워지면 인플레는 높아진다.
인플레가 높아지거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값은 떨어지게 돼있다.
채권은 주식과는 달리 고정수익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인 탓에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투자자의 수입은 줄어들게 돼 채권투자를 꺼리게 된다.
이와함께 금융당국은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정책을 취하기 마련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는데 채권시장에 있던 자금이 금리가 높아진
다른 금융상품으로 빠져 나가거나 신규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이 그 이유다.
이같은 경기과열우려로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 별로 기대를 걸지 않았다.
현실은 그러나 정반대였다.
작년초부터 경기둔화기미가 역력해지자 미금융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몇차례 내렸다.
이 덕분에 지난해초 7.9%에 달했던 30년만기 국채금리(수익률)는 작년말에
5.94%로 수직낙하했다.
가격과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금리가 이처럼 급락하자 채권가격은 급등
했고 그결과 투자자들은 투자수익률 34%라는 큰 열매를 딸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2.5% 안팎에 그치는 성장둔화가 예상되고
그에따라 금리가 좀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처럼 채권값이 크게
오르는(채권금리가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0년만기 국채를 기준으로 할때 채권금리가 많이 떨어진다 해도 5%로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 30년간 5%로 내려간 전례도 없어 채권금리가 이정도까지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평가한다.
설사 5%까지 떨어진다 해도 현재 6% 주변에 있는 금리로 볼때 지난해만큼
채권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미채권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종합진단은 "시장전망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지난해같은 활황은 어렵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신중한 자세로 시장에 참여, 다소 투자
수익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5년이하짜리 채권에 투자하는게 무난할
듯하다"는 내용이 된다.
올해 미채권시장에 대한 이같은 전망은 국내채권시장에 투자할 마음이
있는 한국투자자들에게도 타산지석이 될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4일자).
들이고 있다.
미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신중하게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올해 채권시장전망이 나쁘진 않으나 작년같이 많은 투자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에서다.
그러면서도 채권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면 만기 5년이하의 국채를 사라고
권유한다.
비록 30년만기 국채에 비해서는 투자수익이 적겠지만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을 것이기 때문에 5년이하짜리가 투자대상으로 적당
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채권시장의 열기는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채권값은 폭등했고 채권투자전용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미국채중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의 경우, 투자수익률이 34.15%에 달했다.
지난 82년과 86년에 이어 채권시장사상 세번째로 높았다.
초활황장세로 세계증시를 선도했던 뉴욕증시의 주가상승률과 맞먹을 정도
였으니 지난해 채권시장의 기세가 얼마나 등등했는지 알수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작년 한해동안 60여차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36.87%나 급등했다.
사실 지난해초 전문가들과 일반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이 이렇게 좋아질줄은
몰랐다.
그바로 전해인 지난 94년의 4.4분기 경제성장률이 5%를 상회, 경기과열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경기과열은 채권의 천적이다.
경기가 뜨거워지면 인플레는 높아진다.
인플레가 높아지거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값은 떨어지게 돼있다.
채권은 주식과는 달리 고정수익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인 탓에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투자자의 수입은 줄어들게 돼 채권투자를 꺼리게 된다.
이와함께 금융당국은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정책을 취하기 마련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는데 채권시장에 있던 자금이 금리가 높아진
다른 금융상품으로 빠져 나가거나 신규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이 그 이유다.
이같은 경기과열우려로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 별로 기대를 걸지 않았다.
현실은 그러나 정반대였다.
작년초부터 경기둔화기미가 역력해지자 미금융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몇차례 내렸다.
이 덕분에 지난해초 7.9%에 달했던 30년만기 국채금리(수익률)는 작년말에
5.94%로 수직낙하했다.
가격과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금리가 이처럼 급락하자 채권가격은 급등
했고 그결과 투자자들은 투자수익률 34%라는 큰 열매를 딸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2.5% 안팎에 그치는 성장둔화가 예상되고
그에따라 금리가 좀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처럼 채권값이 크게
오르는(채권금리가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0년만기 국채를 기준으로 할때 채권금리가 많이 떨어진다 해도 5%로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 30년간 5%로 내려간 전례도 없어 채권금리가 이정도까지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평가한다.
설사 5%까지 떨어진다 해도 현재 6% 주변에 있는 금리로 볼때 지난해만큼
채권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미채권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종합진단은 "시장전망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지난해같은 활황은 어렵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신중한 자세로 시장에 참여, 다소 투자
수익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5년이하짜리 채권에 투자하는게 무난할
듯하다"는 내용이 된다.
올해 미채권시장에 대한 이같은 전망은 국내채권시장에 투자할 마음이
있는 한국투자자들에게도 타산지석이 될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