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인 두원그룹의 대일생명 인수는 신설생보사에 대한 기업매수합병
(M&A)이 올들어 본격화될 것이란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내국신설사인 T생명 D생명등의 주주교체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지급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당국의 증자명령 또는 권고조치를 받은
신설생보사들에 있어선 이번 사례로 인한 향후 파장등에 관심을 안가질 수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업계일각에선 두원그룹이 대일생명을 중견보험사로 키울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감독원의 증자권고를 받은 대일생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적어도
2백억원이상의 증자부담과 함께 영업기반 확충에도 적지 않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당국이 이달중 발표할 예정인 지급여력확보기준 완화내용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냐에 따라 두원의 대일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신설사의 앞날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